정부·기업·국민이 함께 지켜야 할 산과 삶

  • 등록 2025.08.20 15: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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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LA에서 산불이 난지 3개월도 채 안 된 2025년 3월22일, 대한민국에서도 대형 산불이 났다. 경상북도 의성에서부터 시작된 이 산불은 50대의 한 성묘객에 의해서 일어난 것이다.산불은 안동, 영양, 청송, 영덕을 차례대로 휩쓸었다.특히 산으로 둘러싸인 경상북도에서 일어난 만큼 불의 확산 속도와 피해가 어마어마하였다. 초대형 산불 진화를 위해 총 3421명의 인력과 헬기 59대를 포함한 장비 594대를 동원했지만 턱없이 부족했던 것이다. 이 산불로 안동시 4명, 청송군 1명, 영양군 7명, 의성군 2명으로 총 26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주택은 3308동이 전소되었다. 인명피해, 주택 피해 뿐만 아니라 국가 유산도 피해를 보고 있다. 국가 보물 고운사 등을 포함하여 30건 정도가 피해를 보았고 안동의 하회 마을도 비상이 걸렸다.
 이번 산불은 피해 규모도 컸지만, 대응 속도에 한계가 잘 보이기도 한 사건이었다. 산불이 일어난 초기 상황에서부터 위성 영상, 드론같은 실시간 감시 체계를 잘 이용했더라면 피해를 좀 더 줄일 수 있었다. 이러한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정부에서는 산불 위험 지역에 정기적 감지 시스템과 예측 시스템 체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하고, 소방 인력, 헬기 등을 소규모 지역에도 분산하여 배치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지역 단위로 산불 예방에 관한 교육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 뿐 만이 아니라 기업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기업들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을 따라 사회의 어려움을 돕는 윤리적인 경영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기업에서는 기업 사회 공헌(CRS) 같은 활동으로 나무 심기, 산림 정화 활동을 후원하는 선행이 필요하다. 자신들의 기업 브랜드를 연계하여 식품 기업에는 제품에 산불 경고 문장을 부착하는 등의 환경 보호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개개인들은 불 조심 수칙을 반드시 지키는 노력만으로도 예방, 대응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산불은 우리나라에 큰 트라우마로 남겨졌다. 한 사람으로 인하여 3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게 되었다. 이러한 일들이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단연코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런 안일한 생각과 부주의가 모든 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 주의와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며, 정부, 기업, 개인적 차원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서가희 기자 sgh0911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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